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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장애 넘고 퀴즈도 척척…“자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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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4-11-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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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장애를 줄여나가려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두뇌 실력을 겨루는 이색 퀴즈대회가 열렸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방으로 움직이는 사물을 빠르게 암기한 뒤 푸는 문제, 참가자들이 각자 손에 쥔 태블릿 패드에 답안을 입력합니다.
[진행자 : "어떤 친구가 1등을 했을지 보겠습니다. 순위표를 보여주세요!"]
단계가 진행될수록 암기력과 집중력, 순발력이 필요한 난도 높은 문제들이 나오고, '통과'와 '탈락' 속에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나옵니다.
한 복지관이 마련한 이 대회에는 경기도 발달장애인 100명이 참가해 디지털 재활 기기를 이용해 두뇌 실력을 겨뤘습니다.
[이준/17살/자폐성 장애 : "문제 잘 계산해서 푼단 거요. 하지만 어딘가에 적어서 부정행위를 할 순 없어요, '커닝' 같은 거요."]
[황소율/12살/자폐성 장애 : "어려운 것도 있었고 쉬운 것도 있었어요. 연습할 때 점점 쉬웠어요."]
특히 이번 퀴즈대회는 KBS의 프로그램이었던 '도전! 골든벨' 형식을 빌려 학습 동기와 도전 의식을 높였습니다.
[김선구/용인시 기흥장애인복지관장 : "이게 재활 프로그램이지만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으면서 쌓은 실력을 발휘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서만 장애인복지관 38곳 가운데 스무 군데 이상이 인지 장애 개선과 두뇌 훈련을 위한 디지털 치료 기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퀴즈 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방안 등을 경기도 등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