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이야기
(에이블뉴스) '열린 관광지', 장애인에게는 불편 관광지
페이지 정보
- 관리자
- 15-04-07 10:20
- 9,740회
- 0건
본문
‘열린 관광지’, 장애인에게는 불편 관광지
용인 한국민속촌, 장애인화장실 문제 ‘심각’
“개선해 나갈 것, 전동보장구 비치 계획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4-03 08:39:10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15년 열린 관광지’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경주 보문관광단지, 용인 한국민속촌, 대구 중구근대골목,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통영 케이블카를 선정했다.
공모를 통한 ‘열린 관광지’ 선정은 올해 관광정책 중점 목표인 ‘국민이 관광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 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장애인, 어르신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처음 실시됐다.
과연 ‘열린 관광지’의 현재 장애인 편의시설 상태는 어떨까? 첫 번째로 지난 1일 용인 한국민속촌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편집자주>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유일의 전동문화파크 민속촌은 상가마을, 민속마을, 놀이마을, 장터 등 총 4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장 요금은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아동 10,000원이다.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들은 아동요금 10,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으며, 보호자 할인 혜택은 없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민속촌 정문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민속촌 내부를 알아 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민속촌 입구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중간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부는 미흡했다.
세면대 옆에 세척통과 청소 도구함이 있는가 하면 용변기 손잡이는 한쪽의 경우 L자로 설치해야 하지만 양쪽 모두 T자였다. 용변기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나 손발로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미설치됐다.
민속촌 내부의 장애인화장실은 상가마을, 민속마을, 놀이마을에 총 6곳이 나뉘어져 설치됐다. 3곳은 남녀로 구분돼 있으며, 3곳은 남녀공용이다. 거리 곳곳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내판은 설치가 된 반면 장애인화장실 안내판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먼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상가마을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부에는 용변기 손잡이가 L자의 경우 거꾸로 설치됐고, T자는 미설치됐다.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미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설치돼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세면대 접근이 불편하다.
상가마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장터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출입문은 미닫이이며, 오목손잡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가 어렵다.
내부 용변기 손잡이는 한쪽의 경우 L자가 거꾸로 설치됐고, T자와의 간격이 넓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는 미설치됐다.
장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민속마을에는 법정용어인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라고 잘못 표기된 표지가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은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고,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용변기 양쪽의 손잡이 간 간격이 넓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고,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없었고, 손발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는 벽면에만 설치됐다. 세정장치는 발로 눌러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바닥에도 설치해야 한다.
민속마을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또한 관아 및 한국관식당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는 올라가다가 옆으로 넘어질 위험이 있어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민속촌 담당자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잘 돼서 열린 관광지로 선정이 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개선 노력을 위해서 받은 것”이라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준비해 장애인들의 관람 편의를 높일 계획이며, 장애인화장실과 경사로 등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를 통한 ‘열린 관광지’ 선정은 올해 관광정책 중점 목표인 ‘국민이 관광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 하기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장애인, 어르신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처음 실시됐다.
과연 ‘열린 관광지’의 현재 장애인 편의시설 상태는 어떨까? 첫 번째로 지난 1일 용인 한국민속촌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편집자주>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유일의 전동문화파크 민속촌은 상가마을, 민속마을, 놀이마을, 장터 등 총 4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장 요금은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아동 10,000원이다.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들은 아동요금 10,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으며, 보호자 할인 혜택은 없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민속촌 정문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민속촌 내부를 알아 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민속촌 입구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중간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부는 미흡했다.
세면대 옆에 세척통과 청소 도구함이 있는가 하면 용변기 손잡이는 한쪽의 경우 L자로 설치해야 하지만 양쪽 모두 T자였다. 용변기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나 손발로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미설치됐다.
민속촌 내부의 장애인화장실은 상가마을, 민속마을, 놀이마을에 총 6곳이 나뉘어져 설치됐다. 3곳은 남녀로 구분돼 있으며, 3곳은 남녀공용이다. 거리 곳곳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내판은 설치가 된 반면 장애인화장실 안내판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먼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상가마을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부에는 용변기 손잡이가 L자의 경우 거꾸로 설치됐고, T자는 미설치됐다.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미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설치돼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세면대 접근이 불편하다.
상가마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장터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출입문은 미닫이이며, 오목손잡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가 어렵다.
내부 용변기 손잡이는 한쪽의 경우 L자가 거꾸로 설치됐고, T자와의 간격이 넓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는 미설치됐다.
장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민속마을에는 법정용어인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라고 잘못 표기된 표지가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은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고,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용변기 양쪽의 손잡이 간 간격이 넓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고,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없었고, 손발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는 벽면에만 설치됐다. 세정장치는 발로 눌러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바닥에도 설치해야 한다.
민속마을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또한 관아 및 한국관식당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는 올라가다가 옆으로 넘어질 위험이 있어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민속촌 담당자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잘 돼서 열린 관광지로 선정이 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개선 노력을 위해서 받은 것”이라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준비해 장애인들의 관람 편의를 높일 계획이며, 장애인화장실과 경사로 등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