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재활용센터 입구가 쓰레기로 뒤덮이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업체와 용인시간의 갈등으로 비쳐저 진실공방과 함께 갑의 횡포인지 아니면 을의 횡포인지 따져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업체측에서는 인력이 부족하여 어쩔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우선적으로 선별 인력 증원 및 연장계약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부터 재활용을 선별하고 남은 쓰레기가 처인구 고림동 954-3번지 용인시 재활용센터(일일 90t 규모) 내 선별장에 업체측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는데, 현재 선별장 실·내외에 약 600t 가량의 쓰레기가 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문부터 산처럼 쌓인 쓰레기더미에 사실상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같이 재활용센터의 쓰레기 적치 사태는 소각장 반입 폐기물을 감시하는 주민협의체에서 지난 4월부터 재활용센터에서 선별하고 남은 잔재 폐기물의 반입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잔재폐기물(일반 쓰레기)은 소각장으로 보내지는데 이 잔재폐기물에 캔이나 병 등 재활용품이 다량 포함돼 반입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위탁업체측에서는 잔재폐기물을 선별할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탓이라며 시에 인력 증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37명이 하던 선별작업을 16명이 해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인력을 증원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시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상적인 쓰리기 처리는 인력보강으로 해결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쓰레기 처리업체에서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 연말까지 20억6000만원에 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별인력 12명의 인건비를 반영하여 위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계약후 선별작업에 문제가 있자 인력보강을 요구하여 용인시는 인건비증액을 통하여 4명을 추가 고용 증원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용인시는 지난달 28일 2명 추가 증원을 약속했으나 업체측에서는 10명 증원을 요구하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을의 횡포'라며 계약해지 등을 검토 중이다. 입찰 당시 12명의 인력으로 일일 반입량(24.3t)의 61.3% 수준인 14.9t을 선별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하고도,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소각장 반입 거부 문제는 선별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했는데도 시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 측은 인력 증원 문제뿐 아니라 올 연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부당한 요구와 센터의 운영상 차질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