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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세상이 따뜻해지는 글, 한번 적어볼까요? 기흥장애인복지관 명예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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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5-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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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따뜻해지는 글, 한번 적어 볼까요?기흥장애인복지관 명예기자단  

  • 임영조 기자
  • 승인 2016.05.1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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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기흥장애인복지관 명예기자로 활동 중인 기자들.

그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궁금함 때문이었다. 어떤 글을 왜 적고 싶은지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이 3년째 운영 중인 명예기자단. 올해는 5명의 기자가 현장을 누비며 복지관 프로그램 소개, 지역소식, 인물소개 등을 주제로 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엄연히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그만큼 체계적인 교육도 받는다. 기사를 적기에 앞서 회의도 가진다. 지금껏 남에게 보여주지 않은 그들만의 솜씨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곳에 마련해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서 일까. 아직은 취재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버겁다. 취재를 나가 어떤 사진을 왜 찍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교육을 받았다고 하지만 도대체 제대로 기사를 쓸 자신이 생기질 않는 듯하다. 그래도 이들은 복지관을 대표하는 기자란 신분을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다. 

1기때부터 3년째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남궁성씨를 필두로 대학생활과 병행해 기자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이시연·이효정씨. 그리고 살갑게 인사를 해준 이시열, 박윤경씨 그들에게 물었다. “왜 기자를 하게 된 거죠”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우리가 적은 글을 사람들은 어떻게 읽을까요”라고 되물음을 건넸다. 그들은 글을 통해 무언가 꼭 말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있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시열씨는 자신이 적고 싶은 글을 나열하며 기자로 활동하게 된 이유를 넌지시 밝혔다.

이시열씨는 “장애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쓰고 싶은데 솔직히 (명예기자가)적어도 될지 고민”이라며 “멋있는 인터뷰 사진을 찍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싶기도 해요”라며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해 글을 쓰고 싶은 심정을 드러냈다.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는 박윤경씨는 그림처럼 명확하고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줄 수 있는 글을 쓰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아직은 제대로 된 인터뷰 한번 해보지 못했지만 박씨는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 찍는 것이 좋다는 이시연씨도, 기자 일에 궁금함이 많다는 이효정씨도 복지관을 넘어 용인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기사를 적고 싶어 한다.

명예기자로 활동한다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각각의 생활이 있다 보니 한번 모이는 것도 쉽지 않다. 취재를 나서 곤욕을 치르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최선을 다해 적은 기사를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회의감도 숨길 수 없단다.

복지관 영양사의 일상을 취재해 기사화 하는 등 기자단 최고참인 남궁성씨는 “명예기자로 취재를 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사람들의 협조를 얻는 것도 어렵고요. 특히 우리가 적은 기사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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