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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오일장’가는 길목…“아날로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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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15-05-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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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오일장’가는 길목…“아날로그가 좋다”
핸드드립 전문커피숍 ‘커피콩’ , 에스프레소·핸드드립·더치…나만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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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daybox_top.gif2015년 05월 18일 (월) 16:50:17김종경 btn_sendmail.gif iyongin@nate.comnewsdaybox_dn.gif
  
 
한 집만 지나면 보일 정도로 커피숍이 넘쳐나는 세상. 그중에서도 그 흔한 에스프레소 머신하나 없이 아날로그 수작업을 고집하며, 커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생뚱맞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용인오일장에 온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끌어당기는 묘한 찻집이 있으니 다름 아닌 핸드드립과 더치커피 전문점인 ‘커피콩’이다. 핸드드립은 커피 원두를 분쇄해 여과지가 덧씌워진 드리퍼에 넣고, 전용 드리포트를 사용해 내리는 추출방식을 말한다. 이때 물의 온도는 양과 속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를 수 있기에 숙련된 바리스타를 만나야 커피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커피콩’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커피 향에 매료되고 만다. 지난 해 9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일원 금학천변에 둥지를 튼 ‘커피콩’의 가장 큰 매력은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것. 신선하고 맛 좋은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가 4000원. 덤으로 커피콩빵까지 서비스한다. 여기에 커피 맛을 더 좋게 하는 것은 넉넉한 미소와 여유가 있어 보이는 바르스타 송정아씨. 기계하나 없이 아날로그로 느림의 미학을 예찬하는 주인 송 씨는 커피마니아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외지에서도 커피투어를 오는 손님들이 많은 이유다.

  
 
‘커피콩’의 주력 메뉴 중 하나인 더치커피도 인기 만점이다. 찬물로 우려내 향이 좋은 더치커피는 크고 작은 선물용도 준비돼 있다. 한 가지 더 팁을 준다면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최고급 ‘아포카토’ 맛을 볼 기회도 있다. 물론 운이 좋아야 한다고.

나름 용인오일장 전문기자를 자평해온 기자 역시 커피교실을 다녔을 정도로 커피마니아다. 오일장을 오가며 ‘커피콩’ 간판을 처음 보았을 땐 “커피숍이 또 하나 생겼구나”하며, 무심히 지나쳤으나 이젠 단골손님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커피콩’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일요일. 원래 일요일은 휴무지만,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특별히 문을 연다. 입소문을 탄 덕분인지 장날에 손님이 더 많은 편이다.

커피콩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교실’운영도 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전수를 위해 커피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고 있다. 수강료 역시 주1회 1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진정한 커피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로스팅부터 잘해야 한다. 하지만 커피콩엔 공간이 작아 로스터기가 없다. 대신 전문 로스터리 카페에서 볶은 신선한 원두를 소량으로 보급 받아 사용하기에 품질엔 항상 자신이 있다. 커피숍이 봇물처럼 생겨나는 시절에도 ‘주는 대로 먹어라’라는 말과 ‘웃자!’라는 유리창의 글귀에서 웃음 많은 커피콩 주인장 송씨의 자부심이 은근하게 느껴진다. (문의: 070-4220-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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