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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용인5일장 존폐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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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2-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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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5일장 존폐위기 | |||||||||||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서 가장 큰 장 전통시장 지정 난항·점포 상인 민원 '악재' 정책적 지원 발목… 하천변서 힘겨운 명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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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역 내 5일장은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시장 일대와 백암에서 열리고 있으며, 용인5일장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오를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그 명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시장의 고유 기능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입이라는 긍정적이 효과를 가진 5일장이지만 정책적 지원부족과 소비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기능이 축소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성남의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장으로 손꼽혔던 용인5일장은 전국의 상인들이 자생적으로 모여 형성된 장터다. 과거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시장 내에서 판매활동을 해왔지만 상점을 가진 상인들의 민원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현재는 금학천변 인근 도로에서 장이 열린다. 5일장터로 인해 유입되는 소비자와 관광객들이 많지만 정작 하천변으로 밀려난 상인들의 활동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시장에서 점포를 얻어 소매활동을 하는 상인들의 민원과 전통시장 인정 등의 행정적 지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내 전통시장으로 인정된 곳은 총 137곳으로 용인지역 내에서는 중앙시장과 죽전시장이 전통시장 인정을 받아 행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용인5일장이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열리지만 중앙시장 상인회 이외의 떠돌이 상인들은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전무하다. 이들이 5일마다 판매장을 형성하는 곳이 중앙시장 내부가 아닌 금학천 도로변으로, 도로에서는 상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됐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도로변이라는 장소적 문제로 인해 5일장의 전통과 의미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검토조차 하지 못한채 각 부서간 떠넘기기에 급급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성남시의 경우 모란시장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어 대비를 이루고 있다. 당초 모란시장은 지난 1990년 대원천 복개공사를 진행하며 도로부지에 953개의 점포를 추첨해 배정했으며, 상인들도 상인회를 조직하며 지금의 모란시장의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시장부지가 보금자리주택사업 도로로 편입, 장터를 잃을 처지에 놓였지만 시의 행정적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인정을 받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용인의 5일장 쇠퇴에 대해 일부 상인들은 상생이 우선적으로 전제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중앙시장 상인들로부터 5일장이 열리는 노점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전통시장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점포 임대료를 내는 중앙시장 내 상점에 비해 노점들은 하천변에서 임대료 없이 상업활동을 하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민원에 대해 5일장 상인들은 용인5일장으로 인해 유입되는 소비자와 관광객 유입으로 중앙시장 내 상인들도 수익을 얻고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결국 중앙시장 내 상인과 5일장이 열릴 때 하천변에서 장터를 꾸리는 상인들이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이 전제되야 5일장의 명맥과 시장상인들의 수익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용인시는 쉽게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일장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법적으로 도로에서 상행위는 금지됐기 때문에 쉽게 행정적 지원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각 지리적 문제로 인해 용인5일장에 대한 활성화 방안은 각 부서가 서로 떠넘기고 있어 제대로 된 논의가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앙시장 내에서도 5일장이 설 때마다 점포를 가진 상인 이외에도 많은 상인들이 물건을 팔아도 용인되는 시절이 있었다”며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5일장마다 중앙시장에서 노점을 펼치는 상인들에 대해 중앙시장상인회로부터 민원이 제기돼 이를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5일장에 대한 역사와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