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메르스 격리환자를 치료하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메르스 중증환자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주재로 ‘제1차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함웅 경기도병원회장)’를 열고, 정부가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발표한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도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인 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역할 분담에 대해 논의했다. 의료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수원병원은 격리환자를, 분당서울대병원은 중증환자를 위주로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는 메르스 증상이라고 느끼는 일반환자는 가까운 ‘외래기반 지역거점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여기에서 확진판정을 받거나 모니터링 대상자로서 증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수원병원으로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도 감염병본부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격리병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증환자의 경우에만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이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저희가 상근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과 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치료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의 경중도에 따라 의료적인 판단을 하는 등 서로 협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모니터링 대상자가 아닌 일반환자 진료에 동참하기로 한 ‘외래기반 지역거점병원’ 30여 곳에 천막을 비롯한 외래진료 격리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의료위원회는 도의료원 수원병원의 ‘경기도 메르스 집중 치료센터장’에 유병욱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병원회가 추천한 김양리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공동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공동 부센터장에는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광배 수원병원 진료부장을 선임했으며, 공동 간사는 이희영 도 감염병관리본부 부본부장과 박진식 부천세종병원장이 맡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오산한국병원이 외래 기반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으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외래 기반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은 34개 병원이다. 도는 앞으로 중점 치료센터의 업무 지원을 위해 도 공무원과 의료원 직원으로 행정지원팀을 꾸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