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훈련 로봇 등장!.."바른 자세로 걸어서 좋아요"
[앵커]
뇌병변이나 지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걷기 위해서는 재활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동안 물리치료사들이 서너 명씩 도와줘도 힘들었던 정확한 재활 훈련이 이젠 로봇 덕분에 가능해졌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척추 장애를 안고 태어나 스스로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고등학생 영진 군, 마침내 17년 만에 제대로 걷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로봇의 도움으로 재활 훈련을 하면서 이제 걸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황영진/경기도 용인시 :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발이 앞으로 돼서 바르게 걸으니깐 좋은 것 같아요."]
이 재활훈련로봇은 체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자유롭게 보행속도와 보폭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걷는 동작은 단순한 게 아닙니다. 고관절과 무릎, 발목 관절이 상호작용하면서 복잡한 구조로 움직입니다.
그런 만큼, 고관절과 무릎 관절뿐만이 아니라 발목 관절까지 고려한 이 같은 로봇이 재활에 효과적이란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물리치료사 3명이 도와줘도 30분 동안 100걸음밖에 걷지 못했지만, 이젠 10배나 많이 걸을 수 있습니다.
한 척수손상 환자의 경우 36차례의 재활 로봇 훈련을 통해 보행 시간을 1/4로 줄였습니다.
[유승현/연세대 물리치료학과 교수 : "보행을 정확하게, 근력운동과 관절가동 운동, 속도를 변화 줄 수 있고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피드백 진전이 있습니다."]
외국의 임상 결과 로봇 치료를 병행하면 스스로 걷게 되는 완치 가능성이 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용인 장애인복지관 등 전국 29곳에 보급된 `재활 로봇`이 걸을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소중한 꿈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영상그래픽:이현종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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